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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전두환 흔적 "일해공원 명칭 변경하라"

[앵커]
원래 이름 말고 따로 지어서 부르는 이름을 호라고 합니다
근데 이 호를 높여서 부르는 말 바로 '아호'인데요

전두환 씨 아호는 ‘일해’입니다 해와 바다 그러니까
일출처럼 희망과 원대한 포부를 담았지만 그의 행적과는 단판인 것 같습니다

그의 고향 합천에는 전씨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서 전국에서 전 씨의 
흔적 지우는 작업이 한창인데 합천 '일해공원'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천군 율곡면 전두환씨 생가

입구 안내문에는 "국가의 위기를 수습해 제11대 대통령으로 
추대됐고 정치적 공격을 받아 유폐와 옥고를 치렀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생가의 초가 지붕은 유지관리비 문제로 지난 2017년 
인조 볏짚으로 바꼈고 해마다 청소비로 예산 990만 원이 편성됩니다.

합천군청 관계자(음성변조) 
“관광지로는 크게 의미는 없는데 한번씩 오시더라고 사람들이…”

합천군 합천읍 황강변의 일해 공원

3.1 운동 기념탑과 대종각,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합천을 대표하는 중심공원입니다

일해공원은 지난 2004년 
준공 당시에는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습니다. 

도비 20억 원을 포함해 국민의 세금 68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심의조 합천군수는 
전두환씨의 아호를 따 공원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바꿨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도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두 개 다 국공유 재산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죠. 
군비를 투입하고 또 군에서 직접 관리하는 자체는 어불성설입니다.’

하지만 합천군은 군민설문조사 등을 거쳐 
이름을 바꿨다며 공원 명칭 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청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아직 그런 논의는 없습니다. 행정적으로 우리가 
군민들의 의견하고 이런 걸 한번 물어야 안 되겠습니다.”

최근 전두환씨가 쓴 현충원의 현판과 남극 세종기지 표지석, 
제주도청 앞에 기념식수 표지석이 철거됐고 청남대의 
전두환 동상도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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