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증명서를 떼거나 민원 또는 행정 사무를 위한 곳으로
다소 딱딱하게 여겨지던 행정복지센터가 문화와 소통,
복지 공간으로 바뀌면서 주민들 발길을 끌고있다는데요
이 곳을 신동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공단과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진주시 상평동 행정복지센터,
들어서자마자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물품을 나누는
'재활용 정거장'이 눈에 띕니다.
'함께 쓰는 곳'의 가정용 공구와 우산,
휠체어, 자전거는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복지위기가구를 같이 찾고 돕자는
분홍빛 우산의 이름은 복지 우산입니다.
나눔함에는 누구든 기부하고 필요하면
가져가는 마스크가 한 가득 담겼습니다.
박배원 / 주민
"마스크를 집에서 안 챙겨 나올 때가 있거든요.
동에 오면 있으니까 챙겨 낄 수도 있고..."
센터 현관은 주민들의 사랑챕니다.
김영미 / 주민
"책도 보고, 그림 감상하고, 약속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놀러오는 공간 같습니다."
계단은 진주 출신의 이성자, 박생광 화가의
복제 작품을 전시한 '상평 갤러리'로 꾸며졌습니다.
동장실은 주민 소통을 위한
동민카페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행정복지센터가 문화와 복지,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원들의 생각과 노력이 예산을 대신했습니다.
박경림 / 진주시 상평동장
"주민들께서 의견을 주셔서 이런 공간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별도의 예산 없이 남는 자투리 예산을
활용하고 공간을 재배치해서..."
이 복지센터는 혁신주민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1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주민들이 소통하고 공동 육아도 하는 사랑방 겸 작은 도서관과
이웃을 위한 복지 빨래방과 0원 매점 등을
만드는 데 예산을 쓸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