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140kg짜리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엽사가 멧돼지를 결국 총으로
사살을 했는데 출근을 하던 주민 한 명이 다쳤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25분쯤,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멧돼지 한 마리가 질주를 시작하자
황급히 교문 뒤로 사람이 몸을 피합니다.
근처에 있던 학생들도
멧돼지를 보고 놀라 흩어집니다.
문석천 / 창원 00초 배움터 지킴이(목격자)
"(학생들이) 위험하니까 막 고함을 지르고 그랬거든요.
정말 당황했어요. 당황해서 뛰었죠. 왜냐하면 멧돼지는
람을 공격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5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엽사 등이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쏴라! 쏴라! .......탕"
경찰이 총을 쏘자,
놀란 멧돼지가 이리저리 도망다닙니다.
"놔둬라, 놔둬라. 좀 있다가 좀 있다가
그 자리로 그대로 쏜다."
멧돼지는 10여분간 달아나다
학교 후문 막다른 곳에 몰렸습니다.
학교 운동장을 휘젓고 다니던 멧돼지는, 교문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엽사가 쏜 총 3발을 맞고 숨졌습니다.
사살된 멧돼지는 1미터가 훌쩍 넘는
140kg짜리 암컷이었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멧돼지는 학교에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인근 대암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상훈 /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중소도시에서는 도시가 확장하고 개발되면서
중간에 멧돼지들이 사는 서식 환경도 나빠지고
단절되는 지역에서는 도심으로 출몰하는 현상이 많고요."
최근 3년 간 전국에서 멧돼지 포획 출동 건수는
1만3천여 건, 지난해에만 4천 건에 달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