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통영 매물도 남쪽 해상에서
6천톤급 광케이블 부설선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60명 모두 구조됐는데
선박에서 난 불은 1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선박에서 검붉은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비함정이 쉴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3시 30분쯤
통영시 매물도 남쪽 54km 해상에서 부산-제주 간
해저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6천톤급 광케이블 부설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오봉근 / 통영해경 상황실장
"저희 VTS(해상교통관제센터)로 호출이 왔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해서 자체 진화는 불과하고 구조요청이 온 겁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49명과 베트남, 이탈리아 국적 선원 등
60명은 함께 작업하던 예인선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유독가스를 마신 선원 7명이
통영과 여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비함과 소방정 17대가 현장에 투입됐지만
17시간이 지난 지금도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선박인데다 유독가스가 심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12시간 동안 물을 뿌리다 침몰 우려가 있어,
일단 살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관리에 들어갔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