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코로나19

(R) "3단계 만큼은 제발"..소상공인·자영업자 '한숨'

[앵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이 되고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자영업자나 또 소상공인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데 매달 내야 하는 
유지비 때문에 가게 문도 쉽게 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정을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위기에 근근이 버텨오던
창원의 한 예식장입니다.

관리비와 임대료 등 한 달에 드는 유지비만 월 3천만 원…
계속된 적자에 지난달 결국 직원 7-8명을 내보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자

당장 이번 주말부터 결혼식과 돌잔치를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하루에 수십 건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점심 장사라도 하던 뷔페조차 
집합금지 대상으로 분류돼 문을 닫게 되자 할 말이 없습니다.

이오일 / 예식장 뷔페 주방장
"가을 시즌이 다가와서 (코로나19로) 봄 시즌에 실패한 부분을 만회해야 하는데 
지금 또 나라에서 아무 대책도 없이 '운영을 하지 마라 너희들 굶어죽으라는 식으로...'"

대학가 주변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 개강으로 사실상 7-8개월째 개점휴업인 상황. 

때문에 PC방과 노래방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가게를 내놓은 곳도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장사를 한다 해도 매달 드는 유지비 때문에
쉽사리 가게 문을 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경남 / 대학 주변 상인
"저 같은 경우는 가게 유지비만 없으면 가게 문 닫고 쉬고 싶은데 너무 힘드니까...
원래 직원들과 같이 일을 했는데 직원들도 두 세달 정도 버티시더니 
그 다음부터 다 취직을 해 버리시더라고요."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저울질 하고 있는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가뜩이나 장기화된 코로나와 긴 장마로 
손님이 줄어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겁니다.

최둘분 / 식당 운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아직까지는... 정말 3단계까지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형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