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주렁든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들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고용 유지비와 직업 훈련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요구가 잇달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공기 부품 표면처리 전문업체.
정문 옆에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복직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법 파견 논란을 겪고 있는
이 회사는 이달 말 폐업할 예정입니다.
이현우 / 00산업 직원
"폐업을 안했기때문에 저희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끝이 없는 싸움이라서 답답한 심정입니다."
또 다른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주4일 단축 근무로 생산 시설이 멈춰섰고
공장 앞 마당엔 원소재 재고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부품 가공용으로 미리 구입해 뒀는데
언제 쓰일 지 기약이 없습니다.
황태부 / 디엔엠항공 대표
"대출을 내고 적금을 깨고 보험을 해약해보지만 이제는 폐업하는
기업이 있고 인원 감축을 공식화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들은
매출이 80%나 급락했습니다.
보잉737 MAX8 생산 중단과 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히면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사천시가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대책은
항공 제조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지난해 5월에 이어 최근 또 다시
정부 각 부처에 건의서를 제출 했습니다.
고용유지비와 직업훈련비 등의 지원 혜택이 강화돼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숙 / 사천시 우주항공과장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올해 지정이 안되면 항공기업이 너무 어렵습니다.
수주 물량이 급감해 기업들이 고용 유지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경남도의회와 사천*진주 상공회의소도
최근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피보험자 수가 20% 이상 줄어야하는 등
지정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로 지정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NEWS 이종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