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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매일 4시간 공짜 노동" 사감 처우개선 요구

[앵커]
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들의 건강뿐 아니라 안전까지 책임지는 '사감' 선생님들 있습니다,
이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2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8시간만 인정받아 이른바 공짜 노동을 하고 있다는 건데,
기숙사 사감을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 문제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차 기숙사 사감인 김지교 씨,

저녁 8시 30분에 출근해 다음 날 아침 9시에 퇴근합니다.

실제 12시간 반을 일하지만 8시간만 근로시간으로 인정받습니다.

근로계약서상 나머지 4시간 30분은 휴식 시간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씨를 비롯한 기숙사 사감들은 밤새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때문에 기숙사 사감들은 휴식 시간이 대기시간이라는 입장입니다.

근로기준법은 대기 시간을 근로 시간에 포함하고 있어
이들은 매일 4시간씩 '공짜 노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지교 / 산청고등학교 기숙사 사감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상시 대기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겁니다.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아주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이 휴게시간 아닙니까."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다음 달 안으로
기숙사 사감의 표준 업무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은 박종훈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합니다.

다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처우 개선을 위해 총파업에 나선 지
1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조인환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조직국장
"(정부와 교육청 모두) 지금 현재 임금체계에서 더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 현상
유지 방향에서 항목만 바꾸면서 고민하다 보니 현실의 문제가 반영이 안 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은중 / 사무관 경남교육청 노사협력담당
"집단 임금교섭과 개별적인 단체교섭을 통해서 최대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 없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입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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