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400mm가 넘는 집중호우에다
댐 방류로 서부경남에 물난리가 난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수해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
이제서야 시작됐습니다
보상은 당연하고요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남강댐 사천만 방수로 인근 마을,
갑자기 불어난 물로 집은 침수됐고,
도로와 농지는 강으로 변했습니다.
최영심 / 주민(당시 인터뷰)
"물이 여기까지 차서 헤엄쳐서 나왔습니다.
그 당시 안 죽기 다행입니다."
당시 남강댐의 사천만 쪽 최대 방류량은
초당 5,400톤,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최대입니다.
주민들이 댐 방류를
수해 원인으로 지목한 이유입니다.
물난리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폐허로 변한 집을 수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8가구는 아직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선례 / 수재민
“여기서(임시 거주 시설) 죽어서 나갈 건가,
어쩔 건가, 매일 서글퍼요.”
수해가 난 지 6개월 만에 댐 하류 지역 수해
원인 규명을 위한 첫 현장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 수재민들이 참여한 조사 협의회는
진주와 사천의 피해 마을에서 남강댐 방류 당시
수위와 피해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김종회 / 사천시 축동면
"(남강댐이) 담수를 많이 했다가 비가 오면 담수를 못하니까
갑자기 물을 빼는 것 같아요. 그래서 피해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경자 / 진주시 내동면
"(수자원공사에) 대책을 세워 달라고 하니까, 억울하면 법으로
하라는 거예요. 우리가 어떻게 알아서 법으로 하겠습니까?"
협의회는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를 오는 6월 마무리하고,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상 여부를
결정하고 댐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장원재 / 수해 원인 용역 조사
"운영상의 문제점 이런 것들의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지,
(자연재해와) 어느 부분이 가중이 더 가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수해 원인 현장조사는 오늘 남강댐 하류에 이어
내일은 합천댐 하류에서 진행됩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