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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코로나 속 지자체 이상한 공사

[앵커]
코로나 19로 자치단체들, 축제나 각종 행사들 취소하고 
불필요한 예산 집행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경남의 일부 자치단체들은 
이해하기 힘든 공사를 하고 발주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판단해보시죠. 
장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산시가 시비를 들여 
청사 앞마당에 조성한 연못입니다.

김일권 양산시장
"이런 공간에서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같이 앉아가지고 
이야기하다보면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잖아요."

그런데 공사 과정이 영 석연치 않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나 추경을 통해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도 
잦은 설계변경으로 준공시한을 연장했습니다.

양산시 공무원
(시장님이 하루에도 몇 번 씩 내려와서 감독을 하셨다면서요?)
"네 시장님도 감독하셨고, 변경사항이 계속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가지고.."
(시장님이 이런 것 개선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나봐요?)
"네 의견을 얘기하시기는 하셨죠."

더군다나 준공일 하루 전날 연못에 대한 설계변경이 이뤄진 건 
'지방자치단체 계약법 시행규칙' 위반입니다.

여기다 양산시는 인근 골프장에서 
15마리의 물고기를 협찬까지 받았습니다.

정천모/양산시 행정지원국장
(물고기는 어디서 가져오신 겁니까?) "이거는 어디서 좀 찬조를 받았죠. 
협찬 협찬" (동부산컨트리클럽에서?) "허허허"

코로나 사태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시기에 양산시는 
협찬 받은 물고기로 보란듯이 입어식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사천시는 약 2억5천만 원을 들여 
중회의실 증축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예산은 확보됐지만 공개입찰에 나선 건 올해 4월입니다.
재난재해도 아닌 공사를 '긴급 입찰'로 추진하는 이유를 물어 봤습니다.

사천시 회계과 공무원
(긴급 입찰로 올려져 있더라고요.) "시기적으로 빨리 좀 해야되고요. 
회의가 저희들이 1년에 600건이 넘거든요."

경상남도와 18개 시군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인 
지난 2월과 3월 동안 2003건, 1조920억 원의 시설과 용역을 발주했는데
코로나 국면에 꼭 필요한지 의문스런 발주는 102건에 달했습니다.

잠시 후 방송하는 탐사엔터테인먼트 '불독'은
코로나 속 지자체들의 이상한 발주 실태를 들어다봅니다.

MBC NEWS 장 영입니다.

장영
시사기획 제작, 다큐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