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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조로 묶어 엎드리게 한 뒤 사살

           ◀ANC▶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군경이

민간인들이 집단학살한 곳으로 추정되던

진주의 한 야산에서 유해 수십구가

발굴됐습니다.

유해는 모두 엎드려 누운 자세였습니다.

이준석 기자!

           ◀END▶

           ◀VCR▶

1950년 7월 군경이 민간인을

집단 학살한 곳으로 추정되던

진주시 집현면의 한 야산입니다.

무릎 높이만큼 흙은 파낸 구덩이에

유해가 가득합니다.

폭 2m, 길이 15.5m의 구덩이에서

모두 41구의 유해가 나왔습니다.

한 구를 제외하곤 두개골은 북서쪽,

다리뼈는 남동쪽으로 모두 같은 방향입니다.

유해는 하나같이 엎드려 누운 자세이고,

2인 1조로 손목이 전깃줄로 묶여 있습니다.

구덩이에선 카빈총과 38구경, 45구경 권총의

탄피 100여 개도 발견됐습니다.

◀INT▶김헌 역사문화재연구원장

"엎드려 놓은 상태에서 카빈소총이나 권총으로

한꺼번에 사살한 것 같습니다."

구덩이에선 여러 종류의 신발과 버클, 단추,

도시락, 냄비, 금니와 보철, 약병 등

다양한 유품도 발굴됐습니다.

◀INT▶김헌 역사문화재연구원장

"금니, 일제 가방 같은 게 나와서 부유층도

속해 있고요, 도시락 같은 게 나와서 학생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발굴단은 서로 다른 유품으로 볼 때

국민보도연맹 관련 학살로 보이고,

희생자의 일부는 출퇴근이나 등하교 길에

끌려가 학살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INT▶

정연조 회장 진주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

"DNA 검사를 해서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유족을 찾아주고, (유해가_) 우리 아버지일

수도 있고 나의 아버지일 수도 있지만

성의를 다해서 모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가가 자행한

진주의 민간인 집단학살 추정지 24곳 가운데

지금까지 10곳을 발굴했는데

모두 500여 구의 유해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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