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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도 뿔났다..'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규탄

◀ANC▶
초과 생산된 쌀의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농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청년 농업인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그들의 속사정을 들어봤습니다.
◀END▶

◀VCR▶
10년 전부터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벼농사를 짓고 있는 38살 조정환 씨.

33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논에서
가족 3명과 함께 쌀과 보리 농사를 짓습니다

(S/U)
지난해 1년 내내 정성 들여
쌀 5천 포대를 수확했지만,
손에 쥐어진 한 달 수익은
200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농약과 비료, 기름값뿐 아니라
생활 물가까지 크게 오른 반면
쌀값은 되레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cg--------------------
지난해 조 씨의 경우
1등급 쌀 40kg 1포대를 2년 전보다
28%나 떨어진 5만 3천 원에 팔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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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조정환 /청년 농업인
쌀값만 하락을 하다 보니까 정말 이 쌀을 파는 게 아니라 갖다 버려야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5년 전에 귀농한 35살 이학준 씨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그나마 지난달, 쌀값을 수요와 생산량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상황이 나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절망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INT▶ 이학준 /청년 농업인
(직장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괴리감이 느껴지긴 하죠. 미래에 더 나은 수익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제가 내려왔는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좀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견디다 못한 청년 농업인들이 나섰습니다.

◀SYN▶
양곡관리법 개정안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들은 윤 대통령이 행사한 재의요구권이
과연 농업인을 위한 결정이었는지
되물었습니다.

◀INT▶ 지상록/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
청년 농업인과 농업 육성을 위해서 많은 정책과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정작 그들이 수확한 쌀은 매입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앞뒤가 안 맞는 탁상 행정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가운데 재의 요구를 받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오는 13일쯤
재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민주당이 밀어붙이더라도
통과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 NEWS 이선영입니다.

◀END▶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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