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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 NEWS

[직격인터뷰] 한국전쟁 72주년, 아물지 않은 상처

◀ANC▶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2년이 지났지만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그 상처 가운데 하나가
국가가 자행한 민간인 학살입니다.

최근 진주시 집현면 집단학살지를 비롯해
10년가량 유해 발굴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해 온
김영희 선생님 스튜디오에 모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END▶

안녕하십니까?

질문 1>
한국전쟁 후 민간인 집단학살 유해 발굴만
16차례 참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 같은데 참여 동기와
유해 발굴의 의미 먼저 말씀해 주시죠.

김영희 자원봉사자]
2006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발굴하고 있다가 2014년에
시민단체 후원금으로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
공동조사단이 구성이 됩니다.
그곳에서 공동조사단이 1차를 진주에서
발굴하게 돼 제가 참여하게 됐습니다.

질문 2>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발굴은?

김영희 자원봉사자]
발굴은 한국전쟁 당시 군인 경찰 등 부대에
의해 잔혹하게 자행이 됐기 때문에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유해 발굴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질문 3>
당시에 얼마나 많은 민간인이 학살됐고
또 발굴됐을까요?

김영희 자원봉사자]
한국전쟁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국군의 전사를 생각하는데 실제 국군의 전사는
60만 8천여 명이고,
민간인은 100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간인이 훨씬 더 학살을 많이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유해 수가
1,600구가 발굴됐고,
유품이 5,600여 점이 발굴됐습니다.
현재 2기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숫자는
정확하지 않지만 계속 플러스 되고 있는데
전체 전국 유해 발굴 분포도는
168지점입니다.

질문 4>
문제는 발굴한 유해를 제대로 안치할 곳도
없다고 들었거든요?

김영희 자원봉사자]
진주지역은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유해를
발굴한 곳입니다.
학살지가 다른 곳보다 많습니다.
경남은 41곳, 진주가 24곳이기 때문에
9개 지점을 발굴했는데
진성고개 2지점은 세종시 추모 공원에 모시고 있고 그 외 262구가 진주시 명석면 용산고개에
모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을 안락한 곳에 모시지 않고 20여 년간 국가가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모공원 조성이 시급합니다.

질문 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2년,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진상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요,
국가와 사회의 역할,
남은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영희 자원봉사자]
민간인 학살사건은 가해자가 없는
피해자만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가해자의 처벌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진실과 화해를 하자는
이야기인데 진실조사는 국가가 하는 거고,
화해는 유족이 하는 겁니다.
국가가 지금 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보도연맹 명부를 공개하지 않는 겁니다.
보도연맹 명부만 공개하면 유족들은 신청과
사법 절차를 밟지 않았도
보상과 배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직격인터뷰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ND▶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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