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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 유혹에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할

[앵커]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한 신용정보회사에 
취업한 줄 알았던 40대 여성.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할 뻔 했습니다

고액 알바를 미끼로 보이스피싱에 범죄에 
끌어들이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해에 사는 43살 강 모 씨는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를 보고 
최근 한 신용정보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채무자들을 만나 돈을 받아 송금하는 단순 업무에도 
월급 300만 원을 준다는 조건에 솔깃했습니다.
  
강 모 씨 
"돈이 급하니까 빨리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 좋은 광고 찾아서 들어간 거죠."

지원하자마자 회사로부터 문자 한 통이 와 
지원 동기 등을 물어보더니, 4일 만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코로나를 이유로 
면접은 전화와 문자로만 이뤄졌습니다.

첫 업무 지시를 받은 강 씨는 
창원의 채무자를 만나 32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송금하러 은행으로 가던 도중, 50만 원을 
일당 명목으로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고는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강 모 씨 
"초반에는 의심할만한 게 크게 없었어요. 돈 받자마자 
그 고객 돈에서 현금 50만 원을 찾아서 네 경비로 
쓰라고 해서 여기서 제일 의심이 많이 갔죠."

강 씨의 전화 내용을 들은 택시 기사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함께 근처 경찰서로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조사 결과 강 씨가 만난 채무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였습니다. 

김태홍 / 마산동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기존 대출의 계약 위반을 빙자해 기존 대출금을 
고액 알바를 기용해 현금으로 직접 전달할 것을 
요구하는 형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액 알바를 미끼로 구직자들을 범행에 가담시켜
직접 돈을 건네받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은 3년 전 
경남에서 5건 뿐이었지만 지난해 606건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지나치게 많은 대가를 약속하거나 
수금이나 송금을 요구하는 회사는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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