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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냉해에 우박까지...사과 농가 한숨만

[앵커]
지난 6일 오후, 덕유산 자락 거창군 사과 주산지에는
20분 동안 동전 크기 만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4월, 사상 최악의 꽃샘 추위로 꽃눈이 얼어 죽어 
심각한 피해가 났는데, 다시 우박 피해까지 입으면서 
민들이 깊은 상심에 빠졌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거창군 고제면 사과 과수원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얼음알갱이가 떨어집니다.

오후 4시부터 20분 동안 지름이 0.5에서 3cm의 
동전 크기만한 우박이 사과과수원에 쏟아졌습니다. 

김진덕 / 우박 피해 농가 
얼음이 막 하늘에서 세리 쏟아지는데 500원 짜리 100원 짜리 돈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얼음이 떨어지는 거에요. 그거 보니까 사과는 막 박살이 나지 

사과 열매가 우박에 맞아 멍이 들고 
과실이 깊게 패이거나 갈라졌습니다.

가지가 부러져 열매가 땅에 떨어지고 
잎이 찢어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거창군은 전체 사과 재배 면적 20%인 
고제면과 웅양면 380ha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거창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사과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에서 꽃눈이 얼어죽는 냉해 피해가 발생습니다.

사과 등 과수 냉해 피해만 1,928건에 
피해 금액은 32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애써 키운 농사를 한순간에 망친 농민들은 쏟아지는 우박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김유용 / 우박 피해 농가 
아 이거 정말 허망하다. 1년 내 지은 농사가 한 10분 만에 끝장이 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허 참 허탈한 기분이었습니다. 

농민들은 우박을 맞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실도 
농작물재해보험에 따른 보상이 확대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 속에 설상가상으로 냉해에 
우박피해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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