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지역구 챙기기, 중복 질문' 여전

[앵커]
경남도의회가 지난 사흘동안 진행한 도정질문을 
분석해 보니, 지역구 챙기기가 여전한가 하면, 

중복된 질문을 하거나 답변을 듣지 않는 
일방적인 질문을 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도정질문의 쟁점 중 하나였던 
도청 이전과 서부청사 효율화 방안. 

주제는 같지만 창원과 진주 등 지역구마다 전혀 다른 
입장과 의도로 질문해 집행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영진 / 도의원 (창원3) 
"도가 가지고 있는 땅, (도 인재개발원 이전에) 
창원시를 배제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겠습니까?" 

유계현 / 도의원 (진주3) 
"농업기술원과 경남수목원에 더해, 앞으로 도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이 연계(이전)된다면..." 

김경수 / 경남도지사 
"의원님의 지역구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의 특정 사안을 
노골적으로 챙기는 질의도 있었습니다. 

황재은 / 도의원 (비례, 사천 출신) 
"다솔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의 표지판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가실 건지..."

강근식 / 도의원 (통영2) 
"지사님이 지시를 내려서 (통영 봉평동 조선소 환경 문제가) 
꼭 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좀 해주십시오" 

김경수 / 경남도지사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도나 통영시의 
상황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지역구 관련 질의로 시간을 다 쓰다보니 중요한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하거나, 동남권 메가시티나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소중한 도정질문 기회를 갑자기 서면 질의로 대체하는가 하면, 
일문일답인데 답변자를 들어가라고 하고 
혼자 연설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삼동 / 도의원 (창원 10) 
"들어가시고 제가 하는, 
언론에 난 것을 보고 참고하셔서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코로나 관련 민생을 챙기는 질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질의, 
깔끔한 자료와 시각적 효과를 보여준 질의도 있었습니다. 

도정질문의 고질적인 병폐는 의정을 감시하는 도정 모니터단이 
운영되지 않고, 도의회 담당부서와 직원도 없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조율하지 않고 개별 의원들에게 맡겨만 놓은 결과인만큼,
원내 정당 대표단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태석입니다.

김태석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