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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책무 내던진 진주시의회

[앵커]
진주시 공무직과 청원경찰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진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이 무산됐습니다.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시의회가 
책무와 권한을 내던졌다는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시 채용 비리 의혹 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에게 부의장은 입장이 없는 게 입장이라고 밝혔고...

박금자 / 진주시의회 부의장 
“나는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대로 의회에서 하는 대로 저는 따르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의장은 진주시 관계자의 
호위 속에 묵묵부답으로 회의장을 향합니다.

이 과정에 몸싸움까지 빚어집니다.

이상영 / 진주시의회 의장 
“진주의정감시단 : 말씀을 해주세요.
  …..”

투표방식을 높고 의원간 고성이 오갔지만 
의장은 무기명 투표를 강행합니다.

이상영 / 진주시의회 의장 
“제가 방망이를 두드렸기 때문에 이렇게 무기명으로…”

투표 결과는 반대 11, 찬성 9, 기권 1표로 부결됐습니다.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관련 정황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행정사무조사가 진상 규명을 넘어 제도 개선 방안을 
찾는다는 게 목적인데도 시의회 스스로 조사권 발동을 무산시켰습니다.

때문에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시의회 본연의 책무를 
내던졌다는 비난이 의회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철홍 / 진주시의원 
“어떤 형태로든 이것을 파헤쳐 보는 게 저는 시의회의 당연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특위를 구성해서 이 문제를 짚어봐야 하는 게 맞지 않나…” 

반면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행안부 감사를 
지켜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현신 / 시의원
“(행안부의) 감사 결과 그리고 집행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등 
여러 사안들을 감안해서 향후에 진행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일부 시의원들은 여론만 다시 형성된면 
다음달 임시회에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다시 올리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도 압박에 나섰습니다.

조창래 / 진주참여연대 대표 
“10월 임시회 중에도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검찰 고발을 비롯한 여러가지 후속 조치를…”

의회의 존재 이유에 대한 물음에 다음달 
진주시의회가 어떻게 답할 지 지켜 볼 일입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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