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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수록 함께"... 세밑 납품대금 조기 지급

[앵커]
사상 최악의 일감 보릿고개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조선업계에서 모처럼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대금 천억 원을 미루지 않고 설 전에 
앞당겨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감 부족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힘겨운 
거제의 한 중소 조선업체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납품대금을 설 명절 전에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한겁니다.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에 업체는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이헌국 조선업체 삼녹 대표 
“우리가 현금을 받음으로 인해서 지금 원자재가 
폭등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올라가기 전에 미리 
우리가 선결제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비용절감이 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소 자재공급협력사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설 명절 이후에 지급될 남품대금과 기성금 
440억 원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납품대금 6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설 전 동남권 조선업벨트에 
천 억원의 대금이 풀리게 됐습니다.

물론 빅2 조선사 역시 힘겨운 건 마찬가지.

수주잔량 감소로 사상 최악의 '일감 보릿고개'에 허덕이고 있지만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우선 가치로 삼은 겁니다.

정성기 / 대우조선해양 상무 
“협력회사와 함께하고자 하는 경영방침과 코로나 위기 극복에 대한 
상생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협력회사의 
경영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거제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인구가 줄고 특히 젊은층이 대거
빠져나가며 도시 전체가 침체된 상황,

이런 가운데 주축 산업인 대형 조선사와 협력업체가 
세밑 온기를 나누며 상생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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