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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북한 출신 유골 국내 봉환

[앵커]
광복절을 앞두고 MBC경남에선 여전히 풀리지 않은 역사적 숙제인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 문제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풀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가 사망한 북한 출신 조선인의 유골이
아직 고향인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한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정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영락공원 지하로 내려가자
별도의 납골당이 있습니다.

무연고 사망자들의 유골을 보관하는 곳
모두 일제 강점기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동원돼 희생된 조선인들의 유골입니다. 

부산영락공원 관계자
"1천 기(위) 넘게 모시고 왔다가 나머지 분들은 찾아갔어요. 
근데 거기서 인수를 안 해간 사람지금 한꺼번에 어디 둘 데가 없으니까..."

영락원측이 보관하고 있는 
유골 봉환 당시의 명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본적이 북한인 조선인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1970년대 초 한일 정부간 협의를 통해 일본이 보관하던 유골이 
한국으로 봉환됐는데 이 때 북한 출신 유골이 섞여 들어온 겁니다.
 
71년 이후 국내 봉환 유골은 모두 1천3백여 위.

이 가운데 북한적 유골은 4백여 위로
대부분 남한에 있는 유족에게 인도됐습니다.

전창현 / 행정안전부 유해봉안과 팀장
“연락 두절이 되시거나 해가지고 
무연고 상태가 돼버리시면 돌려드릴 데가 없잖아요”

북한적 유골 가운데 무연고로 남은 건 19위.
행방을 추적했더니, 국립 '망향의 동산'으로 옮겨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망향의 동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납골당.
실내로 들어가자 하얀 유골함들이 층층이 들어차 있습니다.

안치 번호와 이름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19위의 유골함이었습니다.

함경남도 단천군이 고향인 이순섭씨부터 평안남도 강서군에 살다 
징용된 곽낙동씨, 황해도 출신인 김학현씨 등 20년대 전후에 태어나 
모두 1945년 해방이 되던 해 사망한 조선인 동포들입니다. 

대부분 일본 탄광이나 광산을 비롯해 조선소와 군사 시설 구축 현장 등에
동원돼 강제 노역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0년이 넘도록 남한 땅 차가운 납골당에 보관 중인 북한 유골들을 
고향으로 봉환해야 하는 일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사회⋅교육⋅스포츠, 탐사기획,사건,사고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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