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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용유담 하천 벌목 논란... 공공 안전성 확보

[앵커]
자연경관이 뛰어나 문화재청이 한때 명승 지정을 예고했던
함양군 용유담의 하천변 나무숲이 벌목돼서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함양군은 잡목을 제거해 경관을 개선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라고 밝혔지만 잘려 나간
나무 크기와 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양군 마천면에서 휴천면으로 흘러가는 
용유담 계곡 주변 나무가 무더기로 베어졌습니다.

오래된 소나무와 굴참나무, 상수리나무들이 쓰러져 
나뒹굴고 암반 사이에 밑둥만 덩그러니
남아 휑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용유담은 지난 2011년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며 문화재청이 명승 지정을 예고했던 곳입니다.

환경단체는 무분별하게 나무가 잘려져 나갔다며
벌목 이유를 밝히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주원규 / 함양군 마천면 마을주민
“이게 사람이 걸어와서 보면 다 보이는데 자연 숲을 다 베버리고 
한번에 보이도록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얘기에요. 
그게 행정 편의주의 아닙니까 일방적인 얘기죠.”  

함양군은 용유담 하천변 잡목을 제거해 쓰레기 투기를 막는 등 
경관을 개선하고 교통 시야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주변 경관을 
더 잘 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영훈 / 함양군 마천면 산업계장
“차들이 와서 쓰레기를 숲에 집어 넣고 버리고 막 그러거든요. 
(경관개선, 미관 개선 차원에서 하신거다 라는 말씀이네요?)
도로로 나무가 막 넘어오는 것도 있고요…”
  
나무 제거 작업에는 산불감시원이 투입됐고 용유담 전망대까지 
300여m 구간에서 대부분의 나무가 잘려 나갔습니다.

식목일을 맞아 곳곳에서 나무 심기 행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소중한 나무와 숲이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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