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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도의회 69년

[앵커]
1952년 개원한 도의회는 1961년 군사쿠데타로 
해산됐다가, 재개원한지 60년이 지났습니다. 

경남의 영욕을 지켜 본 경남도의회의 역사, 
김태석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제1대 경남도의회는 1952년 5월 20일,
부산에 있는 경남도청 청사에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습니다.  

이후 1961년 5월 16일 군사쿠데타로 지방의회는 해산되고
30년 만인 1991년 7월 8일, 제4대 도의회가 부활해 
경남도청 4층을 개조한 임시청사에서 개원합니다.  
 
이듬해 현재 도의회 건물이 완공됐고
1995년 행정구역 대개편으로 울산광역시의회가 분리됩니다. 

박상재 / 전 도의원 (4대) 
"울산을 떼가지고 다시 독립시킨다고 하니까 도세가 기울어진다고 해서, 
(울산에) 데모를 하러 가서 (울산시민들에게) 혼쭐도 나고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엔 유독 태풍 피해가 컸는데 현장을 찾아 
수재민 의견을 청취하고, 2009년 동남권 신공항 건설, 

2013년 경남은행 지역환원 같은 현안에선 
도민들의 요구를 대변했습니다. 

하지만 외유성 해외연수, 집행부 눈치를 보는 식물형 의회, 
과도한 의전과 잦은 결석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성과 몸싸움, 
농성은 경남 정치사의 아픈 단면을 보여줬습니다. 

2005년 선거구 획정안, 2015년 무상급식 찬반, 
2019년 학생인권조례 찬반이 대표적인 사건, 
가장 극한 대립은 진주의료원 폐업안 통과였습니다. 

김오영 / 당시 경남도의회 의장
"다수 의원이 원안에 동의함으로, 
이의 없음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의원들만 역사를 함께 한 것은 아닙니다. 

서은정 속기사는 1992년부터 29년 동안 
도의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목격하고 기록했습니다.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수많은 공무원들도 
역사의 중요한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서은정 / 경남도의회 속기사 
"조선왕조실록도 사관의 붓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자긍심을 제 손으로 회의록을, 
역사책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도의회는 개원 70년을 맞는 내년부터,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한층 높아진 역할과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 NEWS 김태석입니다.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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