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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댐 하류 수해 100일... 피해 보상은 언제?

[앵커]
지난 8월 합천댐 방류로 하류 지역에
수해가 발생한 지도 100일이 지났습니다.

정부가 기존의 댐관리조사위원회에 주민들을 참여 시켜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는데,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상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천군 율곡면 내천마을
수해로 집이 망가진 강호만씨는 주택 신축 공사가
끝나지 않아 농가 창고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강호만
“하우스 철거하고 집청소… 여기 창고에 모든게 있던게
다 엉망진창이 되니까 그게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수해 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수자원 공사에
조속한 피해 조사와 배상을 요구했지만
아직 조사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9월 출범한 '댐관리조사위원회'가 애초 외부 전문가와
지자체 추천 인사만으로 위원회를 꾸리려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댐관리 조사위원회를
주민들이 참여하는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어렵사리 주민들은 수해 원인 조사에 참여하게 됐지만
조사가 지연되면서, 당장 안정적인 생활부터 걱정입니다.

최해안 / 합천군민 수해피해대책위 수석 부위원장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고
정부에서 적극 나서가지고 우선 생활을
안정할 수 있도록 취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협의회에서는 홍수 피해 원인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피해 범위와 보상액을 두고는 정부와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커,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종철 / 합천군민 수해피해대책위 위원장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고 또 조사를 통해서 배상이 이뤄지고
재발 방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 안 될 수 있도록 했으면 그런 바람입니다.”

주민 참여로 지역 수용성이 확보되면서 협의회 구성이라는
첫 관문은 통과했지만, 보상액 산정과 지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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