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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주아동, 부모 찾아 삼만리...대책은 미비

◀ANC▶
피를 나눈 부모와 함께하는 것.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약 60년 전 진해에서 태어나
해외로 입양됐던 차일숙씨도
낳아주신 부모님을 잊지 않고 찾아나섰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ND▶
◀VCR▶
1964년 당시 진해시에서 태어난 차일숙 씨.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유도 모른 채 보육원에 맡겨졌습니다.

◀INT▶ 차일숙
"부모님이 (날 버리고) 행복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섯 살 때 스위스로 입양된 차 씨.

스위스 가정에서는
차 씨 말고도 베트남 등 또 다른
입양된 형제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함께 소풍도 가고 학교도 다니면서
즐거운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보고 싶은 마음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혹시라도 부모가 진해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 고향을 찾았습니다.

◀INT▶ 차일숙
저는 친부모님을 찾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 있었습니다. 1년 전 양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이 일로 (친부모님에 대해 더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부모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 찍은 사진 3장과 당시 이름 말고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INT▶ 차일숙
(기억 나는 게 있으세요?) 아니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부러진 창문과 하늘 뿐.

만약 부모를 찾았다고 해도
직접 만날 수 있는 건 더욱 어렵습니다.

◀INT▶ 신필식/입양연대회의 사무국장
"원래 가족에 대한 기록을 정확히 하지 않고 많이 보냈던 그런 관행이 있어서 기록이 있어서
지역까진 올 수 있지만, 가족 관계에 대한 확인 어려운 게 가장 (힘든 점입니다.)"

[CG]
실제로 해외에 입양됐던 아동들이
가족을 찾기 위해 접수하는
입양정보공개청구신청은 매년 1천7백여 건.

이 가운데 부모를 만나는 경우는
1년에 1백건 가운데 5건도 채 되지 않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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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상봉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대부분 오랜 시간이 지나 기록이 적은 데다가
행정당국이나 지자체에서
의무적으로 가족 찾기를 도와야 하는
법적 조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 전홍표 / 창원시의원
"아직까지 해외 입양 찾기 운동은 법안 차원에서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행정적인 절차나 법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외로 입양된 아동 수는
콜롬비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MBC NEWS 이선영입니다.
◀END▶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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