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로 본 2020 경남 세번째 순서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다 기후위기도 심각했죠,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에 집중호우,
태풍이 곳곳을 할퀴었는데요.
수해 넉 달이 지나도록 피해 복구나 보상은
지지부진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여름 장마 기간은 54일,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경남의 평균 강수량은 349mm, 지리산을 낀
서북부 지방에는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5개 시*군에서 제방 유실과 산사태 등 4천 여 건,
804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댐 방류로 하류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전화순 / 합천군 율곡면(8월 10일 방송)
“순식간에 들어왔어, 순식간에 , 한 10분도 안걸려서
대번에 확 밀고오는데 아무것도 못 챙기고 사람만 피했네”
태풍도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9월 초,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이어 경남을 강타해
전 시*군에서 만 여 건의 피해가 났고
거제와 남해 일부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이수 아파트 주민 (9월 7일 방송)
“번개치는 소리처럼 타닥타닥하고 나더니
나중에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다보니까 바위가 떨어져 있어요.”
집중호우에 태풍까지..바닷물이 민물화 되면서
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 창궐로 바다 양식장도 초토화됐습니다.
댐 방류로 인한 물난리로
넉달 째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조립식 임시 주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곽상호 / 마을 주민
“임시 시설이고 많이 불편하죠,
좁고 겨우 한명 정도 살 수 있는 곳인데…”
피해 주민들은 "이번 수해는 인재"라며 제대로 된 원인 조사와 보상,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민이 참여하는
수해원인조사협의회는 아직 출범식조차 열지 못했습니다.
문창현 / 진주시 남강댐 피해 대책위원장
“지금 언제까지 이렇게 일이 진행되고
내년에는 또 이렇게 남강댐에서 물을 내리지 마라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더 걱정하는 거죠.”
수마가 할퀸 2020년, 주민들은 하루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