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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우리는 환경난민, 이주 대책 마련하라"

[앵커]
대규모 석탄발전소가 마을 앞에 있고, 
주변에는 고압 송전탑이 줄지어 서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여기에 마을 앞으로 또 고압 송전탑이 또 추진되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하동 명덕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을 환경난민이고 부르면서
희망세대 이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8개의 거대한 굴뚝이 서 있는 경남 하동화력발전소 앞마을,
온종일 석탄발전소의 기계음이 마을에 울립니다. 

경상남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석탄발전소의 소음 피해를 전국 처음으로 인정한 곳입니다. 

명덕마을 주민
"밤에는 소음에 잠이 깨고 나면 잠 이루기가 
좀 힘들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주변에 이미 16기의 고압 송전탑이 서 있는 
이 마을 앞에 또다시 11기의 송전탑 건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지만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행정에 우호적인 몇몇 마을대표들을 내세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미경 / 상임대표
"기존 환경 피해 해결도 없이 무려 11기의 고압 송전탑을 민가와 
불과 수십 미터 사이에 건설을 강행하고 있고, 또 변전소도 건설이 됩니다."

20여 년간의 발전소 가동으로 소음 피해 뿐 아니라 암 등의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요구는 희망 세대의 이줍니다. 

이종욱 / 하동 명덕마을 주민
"병들어 죽어가는 명덕 주민들을 더 이상 외면, 방치하지 마시고 
신속하게 이주 대책을 세워주시길 촉구합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소를 운영 중일 때의 
이주 지원 관련 규정이 없고, 송전탑은 반드시 필요한 공익사업이니 
너그러운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대책이 없으니 참으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주를 희망하는 이 마을 주민들은 스스로를 죽어가는 
환경난민으로 규정하며 정부와 경상남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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