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 전환을 놓고 논란을 빚은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에 대해 도교육청이
전환심의위원회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전체 채용 인력의 20% 정도만
공개경쟁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내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교육청이 최종 확정한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채용 방안입니다.
우선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 334명 가운데
2017년 7월 20일 이전에 근무했던
163명이 면접을 거쳐 전환되고
미전환자 171명 가운데 60%인 102명은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채용됩니다.
나머지 정원인 80여 명만
일반 공개경쟁으로 선발됩니다.
박종훈 / 경남교육감
"고용의 안정성과 채용의 공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정책의 취지를 살리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해서
(전환심의위원회의 방안을) 전적으로 수용했습니다"
3단계로 나눠 채용한다지만 1, 2단계에서 탈락자는
극히 일부일 거라는 게 교육청의 입장.
사실상 현 자원봉사자 중 80%가
전담인력으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당장, 기존의 방침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개 채용 인원이 20% 정도로 낮은데다 이마저도
기존 자원봉사자에게 가산점을 줘 공정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300여 명을 채용하는 전환심의위원회 회의도
단 한 차례만 열려 요식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방과 후 담당 교사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끝까지 반영이 안되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끼리 협의회(심의위원회)를구성해서
이렇게 요식적인 절차를 거친 것에 대해서 속이 상합니다"
경남교육청은 늦어도 오는 5월까지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채용을 마무리하고 일선 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