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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R) 인구 줄고 갈등 잔존..우울한 성적표

[앵커]
통합 창원시 출범 10년 기획 보도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창원시는
인구, 수출 등이 줄면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여기에 심리적 경계와 갈등은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통합 창원시 지난 10년의 성적표
신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몇 년 전 창원에서 김해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온 고민영 씨.

창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지만, 비싼 집값과 복잡한 환경이 싫어
결국 김해로 집을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민영 / 김해시 거주
"창원으로 다시 이전할지, 김해로 이전할지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
주택 구매 비용이었거든요. 그 부분에서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났었고…”

통합 당시 창원시의 인구는 108만 명.

하지만 인근 지자체나 수도권 등으로 인구가 차츰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인구 100만 붕괴를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왔습니다.

통합 당시 232억 달러에 달했던 수출액은
지난해 153억 달러로 곤두박질쳤고, 지역 내 총생산도
기초지자체 1위에서 4위로 추락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통합 10년이 되도록 창원 마산 진해간 심리적 거리와 경계를
허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주민투표가 아닌, 국회와 지방의회가 주도한 겉모습만 '자율통합'이었기 때문에
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 등 각종 현안은 매번 극심한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직도 일부에선 '재분리'나 '지역 소외론'이
잊을만하면 고개를 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송광태 /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주민들은 통합이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길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갈등 구조를 부추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통합 10년의 성적표를 받아든 창원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NEWS 서은정입니다.

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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