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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이전 부지 절반 조합장 관련? '땅값' 놓고 잡음

[앵커]
함안에 있는 가야농협의 
본점 이전을 놓고 많이 시끄럽습니다

옮기려고 하는 그 땅의 절반 이상이 현재 가야농협의 조합장과
아래 저래 관련이 돼 있고 67억 원이나 되는 그 땅값도
감정가보다 비싸다는 논란 때문입니다

서창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건물이 오래된데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약 6년 전부터 이전을 추진한 함안 가야농협.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67억 원을 들여 땅을 사들였습니다. 

구입한 땅은 모두 만2천776제곱미터. 

문제는 농협이 구입한 땅의 절반 이상이 현 조합장의 땅이거나 
조합장이 채무자로 있는, 즉 조합장과 관련된 땅이라는 겁니다.

김영래 / 함안 가야농협 조합원
"조합장이 자신의 땅을 많이 갖고 있어서 
매도를 했다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에다, 일부 조합원들이 
문제 삼는 건 거래된 '땅값'

조합장 관련 땅이, 감정가를 비롯해 최근 거래된 
인근 부지와 비교해도 약 2배 정도 비싸다는 겁니다.

함안 가야농협 조합원 
"이사회에서 그렇게 해 가지고 평당 (3.3제곱미터) 215만 원까지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거는 조합원 4천여 명의 재산을 갖다가 마음대로..."

조합장 관련 땅의 거래 금액은 3.3제곱미터당 215만 원으로, 
감정평가액인 185만 원보다 30만 원 정도 더 비쌌고
한 곳에서만 감정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모 씨 / 함안 가야농협 조합장
"(감정평가를) 한 군데 받는지 두 군데 받는지는 밑에 
실무진에서 잘 알아서 하리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반면, 같은 구역 내 조합장과 관련 없는 땅은
감정평가보다 7만 원 싸게 거래됐습니다.

인근 A 공인중개사
"농협 그 사람이 안 샀으면 (땅값이 3.3제곱미터당) 
110만 원 더 내려올 수도 있지. (지금 시세로는 그렇다?) 예."

인근 B 공인중개사
"(함안은) 면적이 안 넓기 때문에 10분 안에 다 갈 수 있는 동네거든요.
굳이 이런 비싼 땅을 가지고 준공업지역에 지을 필요가 사실없다고 생각하죠."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조합장 관련 땅을 제외한 
3곳을 물색했지만 규모와 비용 문제로 마땅치 않았고

땅값과 관련해선 오히려 
시세보다 싼값에 판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모 씨 / 가야농협 조합장
"(팔아라고) 매달리는 사람은 (3.3제곱미터당) 260-270만 원 
주겠다고 한 사람도 사실은 지금 있습니다. 그대로 저는 그 사람하고 
인터뷰를 다 시켜달라고 하면 해 드릴 수 있어요."

농협함안군지부 관계자
"감정을 통해서 대출을 할 때 거래 가격 차이는 분명 있거든요. 
평균적으로 80~85% 수준에서 책정됩니다."

조합원 3천여 명이 있는 이 농협은 지난해 가을부터 
이전 부지의 적절성과 땅값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지만,

14명으로 꾸려진 이사회엔 
외부인이 한 명 뿐이었습니다. 

고정항 / 변호사 (부동산 전문)
"그런 매매('자기거래')를 하기로 결정함에 있어서 과연 조합장을 
비롯한 그런 이사들이 통상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의사 결정을 가지고 있는데 최종 결제권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과연 결제를 함에 
있어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없는 것이 맞는지..."

문제를 제기한 일부 조합원은 이에 대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가운데 법적 다툼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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