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R)법인 아파트 매입 급증..불법 거래 여전


최근 경남의 아파트 가격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를 피해 내려온 법인 부동산들이
아파트를 대거 매입했기 때문인데,
이 여파로 경남의 법인 아파트 매입량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불법 행위도 여전합니다.

정영민 기자.

김해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집니다.

분양가보다 낮게에 거래되던 아파트 200가구를 최근 법인 부동산들이 매입했습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
"두 법인을 만들어서 분양 아파트 한 200개 132
제곱 미터(40평) 짜리 있다고 하니까 그 사람들
이 다 샀다고 합니다."


실제로 두 달 전 김해에서 이뤄진 법인의
아파트 매입은 도내 전체 1천126가구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981가구로 조사됐습니다.

김해 다음으로는
거제와 창원 성산구,의창구 순이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문이 돌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여파로 지난 5월 법인 아파트 매입량은
역대 최고치, 전체 거래량 대비 법인 매입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정상철/ 창신대 부동산학과 교수
"현재는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갭 투자자들이 경남이나
창원 쪽에 많이 몰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
다."

설상가상으로 시세를 조작하거나
집값 담합을 하는 등 부동산 불법 행위도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의 한 아파트에선 실거래가보다
1억 원을 낮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
합동 단속반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수/경상남도 부동산관리담당
"가격 급등 지역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거기서
외지인 거래라든지 그런 경우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서(단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어떤 식으로 시장에 작용할 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법인을 활용해 세 부담을 회피하려는
투자 수요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책을 발표하면서
당분간 법인 아파트 매수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급등세는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단기적인 현상으로, 경남의 주택시장은
장기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만큼
이번 대책이 실수요자의 매매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때문에 실수요자를 위해선 
취등록세나 양도세와 같은 거래세를 동결하거나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