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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투기공사' 깃발 걸린 LH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국민들의 공분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이 되자
정부의 합동 특별수사본부까지 출범을 합니다

LH 직원들의 대표 수법이죠

처음에는 그 땅에 벼를 심는다고 했다가
보상을 더 많이 받으려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농민회는 농지법의 허점을 노린 농지 투기라면서
LH 진주 본사를 찾아 '농지투기공사' 깃발까지 내걸며
LH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시흥시의 농집니다. 
 
나무가 빼곡하지만 지목은 논입니다.    

2019년 6월 제출한 농업영농계획서에는 
벼를 재배하겠다고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논은 LH 직원 4명이 분할했는데, 
두 명은 각각 7년과 5년의 영농 경력이 있다고 기재했습니다.  

형식적이고 지키지 않은 영농계획서지만 
LH 직원들은 제약 없이 농지를 사고 보유했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LH 직원들은 농민도 아닌데 투기 목적으로 내부 정보를 활용해서 
농지를 불법 취득했습니다. 개발 정보를 빼돌려서 토지를 
매입한 직원들을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농지 투기 의혹에 
농민단체도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LH 진주 본사, 농민회 회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 
깃발을 내리고 '농지투기공사'란 깃발을 내겁니다.   

건물과 표지석엔 계란이 날아듭니다.  

"농지 투기꾼 색출하여 전원 파면하라"

농지 투기 규탄 기자회견을 연 농민회는 LH에는 전 직원 
농지 소유 현황 조사와 공개를 요구하고, 제 식구 감싸기의 
국토부 장관과 농지 투기에 수수방관인 농식품부 장관은 
물러나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영농계획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농지 소유를 허용하는 현행법이  
농지를 투기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며 농지법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전은주 / 전국여성농민회 경남연합 사무처장
"농지는 농민에게, 경자유전 헌법 정신에 따라 농지 투기 
원천 차단하는 농지법으로 전면 재개정하라..."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은 이번 주 내로 LH와 국토부 직원에 대한 
투기 의혹 조사의 1차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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