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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연극제 상표권 10억원 합의했지만... 여전히 반발

[앵커]
거창군이 그동안 분쟁을 빚어온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을 10억 원에
이전받기로 연극제 집행위원회와 합의했습니다.

연극제 정상화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하는데 
시민단체와 지역 예술계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반 넘는 상표권 소송 끝에 내려진 법원의 1심 판결은 
거창군이 연극제 집행위에 17억 원을 지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거창군은 집행위와 물밑 작업 끝에
상표권을 10억 원에 이전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내년부터 거창국제연극제를 정상 개최하는 게 
군 발전을 위해 더 낫고 항소의 실익이 낮아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인모 거창군수
“거창국제 연극제 개최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다시 투명하고 
빛나는 연극제를 군민 여러분께 돌려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지역 예술계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지역 행사에 각 단체들이 적은 예산을 
지원 받는 것도 어려운 현실에서 상표권 
10억 원은 가당치 않다"는 겁니다.

한대수 / 민예총 거창지부장
“문화예술단체는 부글부글 합니다. 지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10억, 
그 상실감은 우리는 10억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도 주민의 의견 수렴과 민주적인 절차 없이 
진행된 폭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정희 / 거창YMCA시민사업위원장
“참여 민주주의가 실제적으로 운영이 안된 
주민들의 의견들을 전혀 반영해내지 못하는 
독선적으로 군집행부에서 해온 그런 사례입니다.”
   
거창군은 상표권 이전 관련 추가경정 수정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30년 전통을 이어온 거창국제연극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야외 연극제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이제 최종 판단은 거창군의회에 넘겨졌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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