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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어려운데 절도 피해까지... "어떻게 살아요?"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영업도 
제대로 못해서 자영업자들 가뜩이나 힘든데요,

절도 범죄까지 요즘 잇달고 있습니다.  

피해 금액을 떠나서 업주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겠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지난달 14일 새벽. 

한 남성이 CCTV를 힐끗 쳐다 보더니 
복도에 켜진 불을 끕니다. 

그리고 직원들만 알 수 있는 장소에 놔둔
열쇠로 음식점 문을 열고 범행을 시작합니다. 

구석구석 살피기 시작한 지 1시간 여.
입구에 있는 돈 통을 뜯어 그대로 달아납니다.

 박 모 씨 / 절도 피해 업주
"저는 진짜 심장이 너무 덜컹해서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처음에
못 하겠더라고요. (경찰에서) 수사하시고 하는 동안에 
거의 반나절 정도는 가게 문을 아예 닫았었거든요."

지난해 8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2억 원을 들여 
가게 문을 연 박 모 씨. 코로나 여파로 힘든 
상황에서 절도 피해까지 당한 겁니다. 

피해 규모는 100만 원 남짓.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범인 검거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박 모 씨 / 절도 피해 업주
"(절도범이) 능수능란하게 저희 가게를 털어갔기 때문에 
2차*3차 피해를 막으려면 꼭 잡혀야 하고 그래야 조금이나마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창원의 또 다른 음식점 입구.  
한 남성이 돈을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습니다.

10분 뒤 이 남성은 유유히 사라집니다.

코로나 전보다 매출이 1/10로 줄어들다 보니 매달 나가는 
유지비가 버거운 상황에서, 절도 피해를 입었다며 
업주는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절도 피해 업주 
"아침 일찍 나와서 이렇게 (돈을) 버는데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의 돈을 쉽게 가져갈 수 있는가..."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랠 길도 없습니다. 

김 모 씨 / 절도 피해 업주 
"잃어버린 사람의 심정은 돈에 비할 바가 아니거든요. 
열심히 일해서 먹고살려고 노력해야지 그런 식으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거죠."

어둡고 긴 코로나19 터널 속에서
자영업자들의 시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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