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R) "민주화 불씨 더 키웠다"... 표지석 설치

[앵커]
33년 전, 87년 6월 민주 항쟁은 군부독재를 끝내고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 낸 대표적 민주화 운동입니다

그 당시 경상대학교 학생들도 
고속도로까지 점거하며 민주화의 불씨를 키웠는데요,
 
항쟁을 기념하는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이종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정권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 요구가
거셌던 33년 전 1987년 6월 17일.

경상대학교 학생들은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해 11톤 LPG 차량 
두 대를 탈취한 뒤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이 소식은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서울에서 잠시 사그라들던 
반독재 투쟁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최익호 / 당시 특위위원장
"6월 17일 고속도로 점거와 LPG 수송차 징발은 
(민주화) 투쟁의 열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재점화를 한 그런 투쟁이었습니다." 

서부경남 6월 항쟁의 중심이었던 경상대학교에 
당시의 투쟁 정신을 기리는 표지석이 세워 졌습니다.

옆면에는 박종철 물고문 치사사건을 상징하는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로 시작하는 시가 새겨졌습니다.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교육돼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진홍근 / 유월항쟁 이사 
"(6월 항쟁을) 기념한다는 것은 그냥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잊지말자는 것이고 다시는 과거와같은 어떤 좋지않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교훈이고.."

6월 항쟁 당시 경상대 학생들의 집회와 시위 장소였던 중앙 잔디광장도,
지난 1996년 중앙 분수대로 바뀌었다가 2014년 잔디광장으로 
복원된 뒤 지난해 '민주광장'이란 공식 명칭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6월 항쟁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