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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섬마을 수호신 '당산나무'

[앵커]
마을 어귀마다 주민의 애환과 마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남해군이 당산나무의 가치를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역사와 이야기를 발굴 정리했는데요 

이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난음마을 당산나무의 추정 수령은 688년,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입니다. 

고려의 성리학자 백이정 선생이 심었다는 이 느티나무는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송효익 남해군 이동면 난음마을 이장
"이성계님이 조선 건국 전에 여기서 공부를 하고 (남해) 금산에 가서 공을 세우고 
한 발자취를 짚어 보면 (느티나무가) 700년 가까이 되지 않았느냐..."

느티나무 다음으로 많은 당산나무는 팽나무, 
소금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동제 때 친 금줄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남해의 서쪽 해안길을 가다 보면 세 그루의 큰 소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 영조 때 가직대사가 
'후대에 이곳에 길이 나는데 누구나 쉬어가라'며 심었다는 노송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간소하게 치러졌지만 이곳 주민들은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에 동제와 잔치를 축제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이두식 남해군 서면 남상마을 이장
"삼송을 심은 분이 우리 마을 출신, 화방사 스님이었어요.
 그 분을 기념하기 위해서..."

바다가 터전인 섬마을에는 안녕과 안전을 
기원하는 수호신인 당산나무가 어느 곳보다 많습니다. 

남해군이 역사와 이야기 발굴하고 정리한 당산나무는 모두 20그루, 
한 그루 한 그루 주민들의 애환과 마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조화성 남해군 산림보호팀장
"마을 어르신 노령화 속도가 빨라 보호수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가 잊혀지지 전에 기록하고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당산나무의 다양한 가치를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남해에서 시작됐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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