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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갈 길 먼 장애인 고용

[앵커]
지난주에 저희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실태,
그 대안을 생각해보는 뉴스를 연속해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장애인들의 일자리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취업이란 비장애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습니다

잘 뽑지도 않고 뽑아도 단순 업무나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인데
그 실태를 문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천에 위치한 한 농업법인회사. 

새싹인삼을 재배해 판매하는 이 업체의
직원 50여 명 가운데 27명이 장애인입니다. 

김영화(지적장애인)
"파삼이라든지 꼭지를 자르는 것 하고 
전부 다 재미있고 즐거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하지만 
생산성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꾸준히 장애인 고용을 늘려온 덕에 정부로부터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지정돼 매달 인건비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박향진 / 드림팜 대표
"자기 능력만 잘 발휘한다면 비장애인 못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분들이 그 바람만큼 일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표준사업장은 전국에 473곳, 경남은 20곳에 불과합니다. 

조금씩 늘곤 있지만 250만 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정은경(지체장애인)
"인터넷으로 취업할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요. 
저처럼 지인들 통해서 오지 않으면 아무래도 조금...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우리나라 평균 고용률인 60.9%에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45.6%, 여성은 20.3%로 
여성 취업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특히 15살에서 29살까지 청년 고용률이 30.6%로 
60살 이상 인구 다음으로 낮아 청년층의 고충이 컸습니다. 

단순 업무나 업무 보조 외에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데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만드는 일자리도 단기, 저임금이 대부분입니다. 

조효영 / 김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장애인들에게 옳은 일인지. 그리고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인지. 그런 것들이 조금 생색
내기에만 급급한 것 같아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라지만 장애인이 
자립을 위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조차 녹록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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