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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데이 치열한 할인 경쟁... 산지가격은 하락

[앵커]
3월 3일인 어제 삼겹살 데이를 맞아서
여기저기 삼겹살 할인행사가 열렸지만
결국 돈을 버는 건 유통업자들이란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할인 경쟁을 펼쳐 
삼겹살 소비를 크게 늘렸지만 양돈농가들에
돌아가는 산지 돼지고기 가격은 또 떨어졌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겹살데이를 맞아 경남지역 농·축협과
마트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였습니다.

평소 1천 980 원이던 
국내산 삼겹살 100그램 가격은 1천 290 원.

하지만 인근의 또다른 대형마트는 
그 보다 더 저렴한 980 원에 판매했습니다.

300 원이나 더 저렴합니다. 

농협 관계자 
"사 오는 가격보다 행사 가격이 너무 낮다는 거예요. 
이렇게 해놓으면 자기들이 어떻게 행사를 하라고 
이런 행사를 붙이느냐..."

이처럼 치열한 가격 경쟁에 대부분의 마트가 준비한 물량을 
소진할 만큼 삼겹살 소비가 늘었지만,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산지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도 지지난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삼겹살데이 지원에 사용된 돈은 양돈농가들이 
돼지를 출하할 때마다 한마리당 천백원 씩 
의무적으로 낸 한돈자조금입니다. 

농민들이 돈을 내서 삽겹살을 
싸게 팔았지만 이득은 별로 없는 겁니다. 

그럼에도 삼겹살데이를 놓지 못하는 건
그 만큼 양돈농가의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
"사실상 저희들도 삼겹살만 팔리는 삼겹살데이가 그렇게 반갑지는 
않지만 그나마 그래도 삽겹살이라도 팔리면 산지가격은 올라갈까라는 
기대는 있었는데 실제로 이번에는 그런 전혀 효과는 없었어요."

양돈농가는 팔수록 손해를 보고 소비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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