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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유흥업소 집단감염 확산... 상권·학부모 '울상'

[앵커]
한동안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거제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흥주점 인근 상권은 눈에 띄게 썰렁해졌고
숨은 감염자가 있진 않을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큽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제시에 마련된 임시 선별 진료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북적입니다.

목욕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만에 46명까지 늘고,
유흥업소 등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지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내영 / 학부모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전수조사를 하게 됐거든요.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일하는 엄마인데 
아이도 걱정이지만 저도 걱정이고 너무 착잡하죠."

이효연 / 학부모 
"이제 막 7살 됐는데 
(검사할 때) 코를 찔러야 하니까 그것도 가슴 아프고..."

확진자가 나온 상가 밀집지역은 
눈에 띄게 활기를 잃었습니다.

인근 대형 조선소 직원들은 외부 점심 식사를 
삼가고 있고 소규모 저녁 모임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한순 / 음식점 운영
"(집담감염 이후 매출이) 90%이상 줄었다고 보면 되죠. 
오늘도 한 팀도 없어서 바람 쐬러 나온 건데 거의 다 손님이 없네요."

황정아 / 카페 직원
"갑자기 손님들이 안 오시고 걸어 다니시는 분도없으시고 
저녁 8시쯤 되면 주위가 깜깜해져 가지고 정말 조용해졌어요."

거제에선 유흥업소와 목욕탕의 방문자와 접촉자 등 
3천7백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유흥업소를 다녀간 손님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 규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숨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단 점입니다.

변광용 / 거제시장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는 것이 감염전파를 가장 빠르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검사대상에 포함되시는 분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검사를 (받아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적극적 검사를 거듭 독려하는 가운데 
거제와 진주를 포함해 경남에선 5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