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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휴게소 들렀을 뿐인데"... 방역 취약

[앵커]
코로나19로 방역당국이 
추석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죠.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직접 운전해서 
이동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가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 그런지 이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휴게소 앞 식음료매장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대화를 하며 주문합니다. 

마스크 없이 화장실을 가거나 
매장의 물건을 고르는 건 다반사..

휴게소 내부 식당은 어떨까?
입구에 손소독제가 있지만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드는데도
체온도 재지 않고, 발열 체크기조차 없습니다.

누가 왔다 갔는지 명부 작성도 하지 않습니다.

휴게소 관계자
“명부작성을 했는데… 어제까지 하다가 안 해도 된다고… 
평수에 따라서… 그래서 안 하고 있어요”

휴게소는 감염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이지만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은 아닙니다.

일반음식점 중 150제곱미터 이상이면서 음주가 가능한 시설에만 
방역 수칙이 적용되는데, 휴게소는 술을 팔지 않고 개별매장 
대부분이 소규모라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실제 지난달 말, 경남에 사는 60대 여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가,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휴게소 방문자 등 17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휴게소 특성 때문에 방역 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었습니다.

신동헌 / 경상남도 감염병 예방담당
“부득이하게 이용할 때에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식당과 
화장실뿐만 아니라 어느 장소에서도 2미터 이상 거리두기 등…”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과 나들이객들이 몰리면
고속도로 휴게소가 자칫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상훈입니다

이상훈
앵커, 경제(금융,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