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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다 병해까지... 시설채소 이중고

[앵커]
코로나로 인한 소비 부진에다 한파까지 겹쳐 시설채소 농가들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바이러스성으로 보이는 
병해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병해는 시설채소 주산지인 경남 곳곳에서 퍼지고 있어 
농가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진주의 한 꽈리고추 비닐하우스입니다.

잎은 오그라들다 말라가고,  
열매는 뒤틀리고 터지는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2천 평가량인 김두영 씨의 꽈리고추 밭이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이지만 품질과 
생산량이 뚝 떨어져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김두영 / 꽈리고추 재배
"원인을 저희도 모르니까 어떻게 좀 규명할 수 있을까 하는데, 
육묘장에서 올 수도 있고..."

애호박 비닐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성하던 잎과 줄기는 점점 시들어 가고, 
제대로 크지 못한 애호박은 표면까지 거칠게 변했습니다.   

병에 걸린 겁니다. 

고판근 / 애호박 재배
"정상 애호박은 매끈한데 바이러스에 걸리면 
도깨비방망이처럼 우둘투둘하게 변합니다."

농민들이 바이러스성 생리 장애로 추정하며 농정당국에 진단을 
의뢰하고 있는 이 병해는 진주와 밀양, 창원 등 시설채소 
주산지에서 품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양성창 /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담당
"평년에는 3월 봄철에 주로 나타났는데 올해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12월 말에서 1월 초에 두 달 정도 
앞당겨 바이러스가 발병하는..."

하지만 바이러스성 병해는 병든 포기를 제거하고 
사람이나 곤충에 의한 접촉성 확산을 막는 것 외에는 
방제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데 병해까지 번져 
시설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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