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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위기의 조선업..선박 수리·개조로 불황 뚫는다

[앵커]
대형 조선소 수주 부진으로 일감이 끊기면서
경남의 중소 조선업체가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이미 많은 관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올 하반기부터 8천 명 이상이 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여 있는데요,

대형 선박 수리·개조 분야가 위기의 중소 조선업체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창우, 부정석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제 성내공단의 한 중소조선업체.

선박 부품을 옮기던 크레인은 멈춰 섰고 공장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5월까지 선박 블록을 생산했지만, 일감 부족으로 문을 닫은 겁니다.

6개 중소 조선업체가 입주한 성내공단 가동률은 10% 수준까지 떨어졌고
직원도 1,200여 명에서 100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상화 / 욱일기업 생산총괄 차장
"1년 전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4*5백 명 정도 현장에서 근무를 했던 공장인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물량이 많이 줄어서 현재는 50명 정도 일하고 있는…”

경남 조선업의 양대 축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실적은 목표 대비 각각 6%대와 20% 수준.

중소조선업체는 이들의 협력업체가 대부분이다 보니,
연쇄적인 일감 부족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신성 / 신성기업 대표 이사
"수십년 간 종속관계를 유지하다보니 대형조선소의 수주 가뭄은
바로 조선협력사의 일감 고갈로 이어져서 경영의 위기가 오고"

지난 3월 이후 거제 중소 조선업체에서 3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까지 8천 명이 더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리포트2]
지난 2000년 건조된 13만 5천 세제곱미터의
LNG 운반선이 고성의 한 중견 조선소에 정박돼 있습니다.

5년마다 받아야 하는 종합 검사에 앞서 세척과 도장을 하고
LNG 저장고 등을 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조선소는 수리 비용으로만 약 2백만 달러, 우리 돈 23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대형 LNG선 수리를 위해 한 달 동안 4천여 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LNG 운반선을 수리한 건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남철 / 삼강S&C 수리생산팀 수석부장
"모든 선박이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나 중국으로 수리를 하러가는데…
이 시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 매진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하고…”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대형 선박 수리·개조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해운사의 외항선 수리 비용만 연간 5억 불, 우리 돈 5천억 규모에,
우리나라를 입·출항하는 해외 해운사를 포함하면 연간 1조 원이 넘습니다.

모든 대형 선박들은 2년 6개월마다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안정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해사 기구인 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환경 오염 저감 설비인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개조 선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엄정필 / 경남 테크노파크 조선해양센터장
"수리 개조 산업은 신조 시장과 다르게 조선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영업
이익을 보장한다는게 첫번째 이유고요, 또 지속적으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선박 건조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남의 중견 조선소들은
수리 개조 시장에 당장 뛰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동남아시아보다 높은 인건비와 환경오염 사고 우려는 풀어야 할 과젭니다.

김영삼 /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
"경상남도는 신규 수주 중심의 조선산업에서 수리 개조 조선산업까지
확대함으로서 이를 통해 조선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경상남도는 216억 원을 들여 고성에 친환경 수리·개조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인 가운데, 선박 수리 개조가
조선업 체질 개선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거제, 통영시청, 고성군청, 해양수산, 경제
서창우
사회⋅교육⋅스포츠, 탐사기획,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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