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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앵 커 ▶
79년 전 오늘(6일)은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날입니다.

일본에 강제동원됐거나 넘어갔던
수 많은 한국인들도 피해를 봤는데
이들을 위로하는 추모제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에서
열렸습니다.

이준석 기자!
1945년 8월 6일과 9일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으로
한국인 피해자는 7만에서 10만 명,
사망자만 4~5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한국인의 대다수는
합천 출신이어서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에서
79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 INT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1세기가 다 되어가도록 원폭을 투하한 미국이나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아무런 사죄도 한마디 없잖아요. 그것이 우리 원폭 피해자로서는 원한이고요.\"\"

그 원한과 질병은 2세, 3세로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 설문 조사에서
원폭 2세들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질병에 따라 3.3배에서 89배나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2016년 제정된
한국인 원폭 피해자 특별법은
원폭 1세로 적용 대상을 한정해
후손들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 INT ▶한정순 원폭2세환우회장
1세 어르신들은 고령으로 지금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의) 공간이 비어가고 있습니다.
비어가고 있는데도 우리 2세들은 심각한 상황에서도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특별법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추모 사업은
국가나 자치단체가 할 수 있다고
특별법이 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추모제는 피해자 단체가 열고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켰지만, 평화를 내세우며
정부가 대규모 추모행사를 주관하는 일본과
다른 모습입니다.

◀ INT ▶이남재 합천평화의집 원장
\"(정부가) 피해자 입장에서 지원을 하고 미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같이 하려고 하는 의지나
노력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역사 속에서 사라집니다.\"

한편 79주기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한 정부 인사는
보건복지부 5급 사무관이 전부였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 END ▶
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