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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은 껐지만...미래는 암울

◀ANC
한국국제대가 극심한 재정난으로
다음 달 전기와 수도도 끊길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학교 법인은 등록금을 걷어
최악의 사태는 막겠다고 밝혔지만
대학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학생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서윤식 기자.

◀VCR▶

수년째 부실대학 지정으로 올해
한국국제대에 입학한 학생은 고작 20여 명.

충원율은 6%대에 그쳤습니다.

학내 10여 개 건물 대부분이 폐쇄돼
거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4개 건물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교육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으로 공공요금도 내지 못하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전기와 수도마저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말 교비 계좌가 압류되면서
올해 동록금을 걷지 못했기 때문이라지만
그 이면엔 학교 법인의 책임 방기도
있었습니다.

(반투명 C/G)
사립학교법은 교비 계좌에 대해
압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 법인이 법원에
이 사실만 증빙하면 될 일이었지만
6개월이 다되도록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INT▶박석원 대학노조 한국국제대 지부장
((법인에) 압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저희가 공문으로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했는데 답변이 없었어요. 법인 직인이 필요한데 그 직인의 행방도 사실 저희가 알 수 없고....)

보도 이후 법인은 가상계좌로 등록금을 받아
체납한 공공요금부터 갚기로 했습니다.

(S/U)
학교 측은 등록금 수납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교 구성원들은 사실상
'연명치료'일 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백억 원대의 임금체불과 급속한 교직원 이탈로
이미 학사 행정은 마비됐고
학생들의 학습권 회복도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INT▶한국국제대 4학년
(폐교를 하는 게 맞지 않나...그냥 더이상의 신입생도 받지 않고 더이상 이제 저희같은 피해 입는 학생이 없었으면...)

교직원 대다수가 파산절차 진행에
뜻을 모은 가운데 법인은 오히려
구성원들의 행태가 학교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END▶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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