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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세력 휩쓸고 간 뒤 땅값만 급등

[앵커]
오늘도 저희가 단독보도한 창원 시설공단
본부장의 땅 투기 의혹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이 해당 본부장이 사천의 지역주택조합 예정지에
땅을 사들인 시점 바로 사천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던 때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사천이 항공산업 관련해서
많이 부각되던 때였습니다

이때 경영본부장처럼 외지인들이
대거 땅을 사들이면서 땅값이 급등을 한 건데

그 피해는 지금까지
고스란히 지역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이어
항공기정비, MRO사업 유치전이 본격화하던 2016년. 

항공산업 발전 기대감으로 
사천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창원과 부산은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땅을 사러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고 실제 땅값도 두 배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사천시 정동면 주민
"아파트 들어설 것이라고 해서 거기서 금액이 싹 올라갔죠. 
그 사람들이 처음에는 120만 원부터 갔는데 최종에는 300까지도 나왔어요."  

이런 분위기를 타고 추진되던 서너 개의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순풍을 탈 것처럼 보였지만 거품은 금세 꺼졌습니다.

외지 투기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지역 부동산 경기는 급속히 식었고
상당수 주택조합이 당장 조합원 모집부터 애를 먹었습니다. 

사천 OO지역주택조합 관계자
"비행기 항공산업 붐이 좀 불었지 않습니까?
그게 좀 팍팍 불다가 거품이 많이 빠졌죠."

급등한 땅값 탓에 부지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창원시설공단 본부장이 시세차익을 얻은 
정동1지역 사업도 마찬가지.

외지 투기세력의 한 명이었던 본부장은 지구단위계획 발표 전후로 
땅을 사고 팔면서 불과 열 달 만에 5억 여 원의 시세 차익을 봤지만
남은 주택조합은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지 매입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사천 OO지역주택조합 관계자
"(땅을) 잡아놓고 안 팔고 끝까지 버티면 법적으로 간다고 해도 
수용을 매도청구 소송을 한다고 해도 몇 년이 걸리니까 
그대로 있느니 조금 더 주고라도 사는 게 낫다..."

투기꾼들은 사라졌지만 그 피해는
지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겁니다. 

사천 OO지역주택조합 조합원
"한 달에 이자만 해도 3~4억씩 나가버리는데
4년 같으면 150억 이상은 안 들어갔겠습니까?"

사천지역에 불었던 투기 열풍은 사라졌지만
부동산 거품과 그로 인한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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