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R) 항공업계 "기간산업 포함 기대..보완책도"

[앵커]
코로나 19로 인한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조성한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 기금 지원 대상에
항공제조업이 포함됐습니다.

국내 항공산업의 65%를 차지하는
경남엔 반가운 소식이지만
보완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천의 한 항공부품업체,
분주하던 공장 마당이 썰렁합니다.

작업장은 노동자 한 명 없이 텅 비었습니다.

이곳은 보잉 항공기의 부품 조립 라인인데
가동을 중단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항공제조업체 직원
"에어버스 부품 생산은 5월부터 8월까지
중단 예정이고 보잉 부품은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직원의 절반이 교육이나 휴직 중,
다른 업체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세계적 항공사들이
항공기 제조를 중단해, 부품을 생산해도 납품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위기를 맞은 항공 제조업을 정부는
최근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 기금 지원 업종에 포함했습니다.

업계와 경상남도의 요구를 반영한 겁니다.

기금의 지원 대상은 직원 300명, 차입금 5천억 원 이상으로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3곳뿐이지만 항공업계의 기대는 큽니다.

중소업체의 대다수가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황태부 / 항공제조업 비상대책위원장
"모기업의 유동성 문제가 풀리기 때문에
우리 협력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산업안정 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도 적지 않고,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에 기금을 제대로 배분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여기다 상당수의 항공 제조 노동자들이 실직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노조뿐 아니라 경상남도까지 나서 항공제조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최진영 / 사천항공산단노동자연대 대표
"(기간산업에) 지정된 것 환영할 일이나 궁극적으로 사각지대의 영세업체
노동자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돼야..."

한편 항공제조업 위기의 시작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가동 중단 사태는 언제 끝날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