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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학교 마지막 졸업식.."특화교육 통했다"

◀ANC▶
인구 절벽의 파도는,
섬마을 학교들도 휩쓸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천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섬마을 초등학교가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반면 지역민과 교육계가 힘을 합쳐
폐교를 가까스로 막아낸 곳도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END▶
◀VCR▶
신수도의 작은 초등학교.

사천지역에 남은 유일한 섬마을 학교인데
79년 만에 교문을 닫았습니다.

폐교는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23년 전 7백여 명이던 주민이, 현재는
240여 명까지 급감한, 인구 절벽때문입니다.

이 학교의 단 한 명뿐인
재학생 연성 군의 마지막 졸업식.

◀SYN▶ 교가 7초
"대구산 영봉에서 정기를 받아.."

후배가 없어,
선배 졸업생이 송사를 대신합니다.

◀SYN▶김학명 24회 졸업생(시인)
"한 백년 갈 줄 알았는데, 오늘 단 한 명 졸업식이라.."

연성 군도 자신을 끝으로
학교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SYN▶진연성 졸업생
"언젠가 다시 학교에 저의 후배가 입학하는 날이 꼭 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폐교 위기에 놓였던 남해군의 한 초등학교.

학교가 주목한 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을 토대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책들입니다.

'전교생 출판 수업'의 결과물인데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INT▶허예린 남해고현초 4학년
"책을 만들면서 저의 어휘력과 글쓰는 능력이 더 좋아진 것 같고 뭔가 제가 어린이 작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INT▶백종필 남해고현초 교장
"외지에서 이주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자녀교육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 나름대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발굴을 해서.."

도시민이 머물 집은 주민들이 직접 찾아내
고쳐주는 일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최소한 2,3년은 부담없이 살 수 있습니다.

◀INT▶최홍서 집수리 봉사단장
"저희가 (도시에서) 이주를 하면서 어려운 점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새로 이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어서.."

학교와 주민들의 지원 덕분에
이 학교의 재학생은
3년전 18명에서 현재 55명까지 늘었습니다.

이렇게 폐교를 가까스로 막아낸 곳도 있지만,
2천년 이후 경남에서만
모두 124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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