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tvJYHDHLw

함양군 임천은 멸종위기종 어류 여러 종이 서식하는 하천인데, 가스관 매설공사를 하면서

돌가루를 무단으로 방류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가 끝나도

강이 예전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취재...

강 밑으로 가스관을 매설하기 위해

바닥을 파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현장에서 시작된 뽀얀 물은

강을 따라 흘러 내려갑니다.

암반을 팔 때 나온 돌가루가 섞인 물인데,

수 킬로미터 구간을 뿌옇게 만들었습니다.

돌가루를 가라앉히기 위한 침전조는

연신 흘러 넘칩니다.

수조 주변은 석분이 잔뜩 쌓여있고

그대로 강에 흘러드는데,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보름이 넘었다고 말합니다.

강한호 이장 / 함양군 유림면 우동마을

"공사가 끝났다고 해서 그 토분(석분)을 다 걷어줄 것도 아니고,강에 물고기가 많았어요 많았는데 하나도 안 보이고 있고,철새들도 많이 앉아 있었는데 먹이 거리가 없으니까 (사라졌다)"

공사현장인 임천은

얼룩새코미꾸리와 여울마자 등

멸종위기종 어류 5종의 서식이

확인된 곳입니다.

최상두 / 지리산남강수계네트워크 운영위원

"주무부처인 함양군도 마찬가지고 환경청도 마찬가지고 경남도청도,환경부도 마찬가지고.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도 신경 안써요.그냥 말로만 조치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항상 넘어가더라고요."

특히 이곳은 지난 해 10월에도

아스팔트와 폐비닐이 섞인 순환골재로

강 중앙부를 메우고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함양군은 2차례 시설보강을 권고했고

돌가루 유출이 반복될 경우

공사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업체에 통보했습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발주처와 시공업체, 관리기관 등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멸종위기종 서식처 보호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