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여기에 쓰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짧지만 우리말을 살리는 뜻깊은 프로그램이 '우리말 나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죽은 우리말을 살리려고하는 모습이 보여 안쓰럽기도 하고 효과도 없을 거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건 '산'을 쓰지 말고 '뫼'를 살려 쓰자는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근사하다'는 말 뜻이 잘못 됐으니 바르게 쓰자는 방송을 합니다. '근사하다'는 말은 요즘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70,80년대 쓰였던 말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자어입니다. 굳이 살려 쓸 일이 없습니다.
귀한 시간에, 죽어가는, 없어져 가는 우리 말을 살리는 운동을 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값'이나 '싸다'는 말이 몇해 전부터 없어지고 있습니다. 방송이나 사람들 대화를 들어 보면 '저렴하다', '가격'이란 말 뿐입니다. 아마 홈쇼핑에서 유행시킨 말일 듯한데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올해'란 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없어지고 있습니다. 국적도 모르겠는 '이번연도'란 말을 쓰고 있습니다.
'안다'는 말도 어느샌가 '인지히다'란 말로 바뀌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없어진 우리말을 살리는 것도 의미가 전혀 없자는 않으나 쉽지 않은 일이니
요즘, 우리말이 있는데도 한자어나 영어로 바뀌려고 하는 말부터 바로 잡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