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내 지방의회 의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실태 연속보도 이어갑니다.
업무추진비를 비공개하고 있는
진주시의회 사례를 들여다봤더니
사용 내역이 엉망이었습니다.
투명하지 못한 집행 내역 탐사기획팀
정영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방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반드시 공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주시의회는 현재까지
집행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탐사기획팀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최근 3년치 업무추진비 내역을 받아봤습니다.
그런데 집행 내용 뿐아니라
집행 대상과 인원수도 없어
얼마를 누구와 썼는지
전혀 확인 할 수 없습니다.
김용국/정의당 진주시위원회 위원장
"업추비 공개를 계속 안하고 있다. 정말 문제"
진주시의회를 찾아가 집행내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지난해 9월 의회 직원 28명에게
명절 선물 구입비로 113만원을 썼는데,
품목 내역과 받은 사람의 명단이 없습니다.
또, 의원 20명의 명절 선물을 사는데
84만원을 지출했는데, 어떤 물품을 샀는지
품목 내역을 적지 않았습니다.
모두 업무추진비 집행 규칙 위반입니다.
진주시의회 사무국 관계자
"의원님들이 선물을 별도 구입하신 것 같다."
수상한 집행 내역은 또 발견됩니다.
지난해 7월 진주시의회 의장 등 8명이
서울에 올라가 지역구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모두 23명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의장 업무추진비로 65만원을 결제했는데,
50만원 이상이면 사용 목적을 명기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간담회 내용이 없습니다.
진주시의회 A의원
"그때 스포츠 파크 설립 위해 국비 지원 요청"
취재가 시작되자 진주시의회는
오는 5월부터 업무추진비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회 감사 규칙도 개정해
업무추진비에 대한 정기 감사를 받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