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원시의 공용차량 운영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 순섭니다.
5개 구청의 공용차량 운행 횟수를 봤더니
열 달동안 다섯 번밖에 타지 않은
사례를 포함해 운영실적이 대체로 저조했습니다
일부 차량들은 운행 기록을
넉달이나 빼먹기도 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시 성산구청이 쓰는 공용 전기자동차
'쏘울'입니다.
3천 8백만 원을 주고 샀는데,
한 달에 고작 3번밖에 타지 않았습니다.
성산구청 관계자
"한 달에 최소한 10일 정도는 운행할 것
같은데요? 운행은 했는데 전산 일지를
기록하다 보니까 누락이 됐던 것으로..."
마산회원구의 같은 모델 공용차량 역시
열 달동안 겨우 다섯 번,
두 달에 한 번꼴로 운행한게 전붑니다.
지난해 7월부터 열 달동안
구청 5곳의 공용차량 이용 횟수를 분석했더니
일주일에 한 번도 타지 않은 차량이
4백11대 가운데 50대나 됐습니다//
운행일지 작성도 엉망이었습니다.
열 달동안 다섯 번 탄 쏘울의
올 6월까지의 운행 거리는 128km.
그런데 지난 2월의 운행기록에는
1천5km라고 적혀 있습니다.
8백km 넘는 운행기록이 사라진 겁니다.
마산회원구청 관계자
"운행일지 작성하는 방법을 몰라가지고 제가
생각하기로는 누락한 것 같습니다. 일지
작성하는 데 소홀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더 심각한 곳도 있습니다.
성산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공용차량은
넉달 동안 천 8백km의 운행 기록을
통째로 빼 먹었습니다.
창원시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 따르면
부서의 장은 보유 차량에 대해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모두 관리 규칙을 위반한 셈입니다.
하지만 관리 규칙을 위반해도
배임과 횡령 등 사안이 무겁지 않으면
해당 부서에 대해 시정조치나
주의를 주는 데 그치는 수준.
"운행 실적 저조에 규칙 위반 사례까지,
창원시 공용차량 운행과 관리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이윱니다.
MBC NEWS 서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