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의 대기측정 대행업체들 엉터리 대기 측정이 들통나서
무더기로 영업정지를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대행업체가 부족해지니까
대기측정 수수료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비싼 수수료 때문에 영업정지 받은
업체에 측정을 의뢰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인
창원의 한 금속 가공업체입니다.

지난해 대기측정 대행업체에
수수료 180만원을 주고 1년치 자가측정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대행업체는 계약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수수료 80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A 사업장 관계자
"수수료가 오를 만한 팩트들이 없는데 (대기측정)대행 업체들은
그 동안에 (수수료 비용을) 안 올렸다. 원자재 가격이 올랐는 핑계로
(수수료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재활용 골재를 생산하는 이 업체도 자가측정 수수료를
지난해보다 5배나 많게 주고 대기측정을 받아야 했습니다.

대행 업체들의 무더기 영업정지로 의뢰할 업체가 부족한 틈을 노려
일부 업체들이 수수료를 올려 받고 있는 겁니다.

B 사업장 관계자
"정부에서나 지자체,환경단체에서 일률적으로
금액을 정하면 측정을 의뢰하는 입장에서는 원활하죠."

더 황당한 건 대기업들이 내부 규정까지 어겨가며
영업정지를 받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겁니다.

대행 업체들이 법원에 행정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소송을 벌이는 동안 측정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월 1심에서 패소한 데 이어 항소심도 패소가
예상되는 만큼 제대로 측정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C 사업장 관계자
"(수수료) 시장가격이 완전히 폭리가 된 상태잖아요.
(우리 업체는)을이 잖아요. (대행업체는)슈퍼 갑이고
우리는 법규를 지켜야 하고 법규를 안지키면 문제가 되고.."

측정 수수료를 고시했다 폐기한 환경부는 이같은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난감해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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