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칠순은 눈물 바다였습니다.
엄마는 없는 집에 시집와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새벽엔 멀리 바다까지 가서 조개 까는 일하시고, 낮엔 농사 일, 저녁엔 산나물 뜯어 손질해서 파시고, 자녀 3명 돌보시고...
그 시절엔 다들 그렇게 살았다고 하시는데...저희 부모님 하루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사셨습니다.
코로나로 1년 미루다가 얼마전에 시골집에서 가족끼리 엄마 칠순을 했습니다.
플랜카드도 만들고 생일상을 준비하고, 손주가 생일 노래 부르고, 돈 케이크와 돈 총도 쏘고,
형제들은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말하고..
마지막엔 아버지가 엄마에게 한마디 하셨는 데...
아버지가 흐느끼시더니 "그동안 수고 많았고... 고생 많이 했고... 고맙다.........."말하시고 우시는데
엄마도 울고, 형제들도 울고, 손주도 울고~ 한동안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엄마 칠순은 눈물의 칠순이 였습니다. ㅠ.ㅠ
아빠의 고맙다는 한마디가...
엄마에겐 힘들었던 시절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농사일 많이 줄이시고, 건강을 챙기시고, 인생을 즐기세요.
이젠 저희가 부모님 곁에서 돌봐드리겠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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